마침내 15년만에 V4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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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을 3:1로 이겼고 2차전마저 1:0으로 승리하는 놀라움을 보여준 포항 스틸러스. 정규리그 5위팀이 우승하는건 비정상적이라고 하는 얘기들도 많지만 포항 스틸러스는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우승컵을 들러올렸다. 6강도 간당간당했던 팀이 정규리그 1위팀에 홈&어웨이 모두 승리를 했다. 이게 실력이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이번 시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포항팬이라 그런지 몰라도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시즌이었다고 본다. 약자가 강자를 차례차례 쓰러뜨리는 서바이벌 게임의 최후의 승자 자랑스러운 우리 포항 스틸러스!

 시즌 중간 12경기 무승행진을 했던 것이 어쩌면 후반기에 스퍼트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공격수의 부재와 주전 오른쪽 미들 오범석의 제 2리그 이적으로 악재가 있었음에도 우승이라니...

 후반기에 입단해서 뛰는 동안 나에게 많은 비난을 당했던 슈벵크의 천진난만한 세레모니. 누구보다 스트레스를 받았을텐데 욕해서 쏘리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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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포항 팀내 MVP는 단연 김기동이라고 생각한다. 따바레즈도 잘했지만 노장 김기동의 놀라운 투혼 덕에 이까지 왔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인 바람대로 40세까지 건강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면 하는 마음. 물론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2000년대 들어서 재미없는 축구를 했던 포항 스틸러스를 부임하자마자 눈이 즐거운 축구로 변모시켜준 파리아스 감독. 재미와 실력을 동시에 선사해준 멋진 감독님. 당장 장기계약 맺읍시다. 대표팀 감독 맡아서 욕 먹는 당신을 눈뜨고 볼 수는 없어요.

 이왕 정규시즌 챔프 먹은거 남은 FA컵도 우승해서 전무후무한 '더블'이라는 기록도 세워보자! 스틸러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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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승이다.

2007/11/01 00:52
 설마설마 이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은 시합 전에 "축구는 이름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지난 시즌 끝나고 미들스브로로 이적한 이동국, 그리고 이번 시즌 여름에 일본 꼴찌팀으로 떠난 오범석 정도만이 포항 스틸러스의 그나마 '유명한'선수이자 국가대표 선수였다. 물론 올림픽 팀 주전 GK 정성룡도 있지만 국대에서는 그저 세번째 GK였을 뿐.

 선수들의 네임벨류에서 한참 밀리는 포항 스틸러스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김남일, 이관우, 이운재, 송종국, 안정환, 김대의, 백지훈, 조원희 등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있는 호화멤버의 수원삼성을 맞이해서 경기 내용에서 압도했고 결국 1:0 승리를 하면서 성남 일화와의 홈&어웨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냥 보너스 게임이라 생각했다. 수원을 상대로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경기 내용은 뭐... 울산현대전에는 살짝 고전 끝에 승리를 했지만 수원삼성전은 90분 내내 밀어 붙인 끝에 완승. 경기를 하면 할 수록 조직력이 살아난다는 느낌이다. 우려했던 체력문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오래 쉰 수원삼성쪽에서 체력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공격의 핵인 따바레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에 성공한 조원희에 다소 막혔지만 여전히 활발한 오버래핑을 하며 수원삼성의 수비진을 곤란케 만들었다. 90분 내내 공격이라 눈도 참 즐거웠다. 막판 몇 분을 제외하고는 수원에게는 위협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차범근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포항의 오버래핑이 좋아서 윙백들은 수비에 치중했다고 한다. 작년 4강전의 수원삼성 역시 비슷한 경기운영이었지만 오늘은 더더욱 소극적이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 때는 뻥축구라도 있었지 오늘 수원삼성은 뻥축구도 없었다. 시즌 막판에 페이스가 확 떨어진 수원삼성이었는데 오랫동안 쉬었음에도 페이스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

 박원재. 좀 특이했던 고등학교 동창과이름이 같아서 눈여겨봤던 선수. 기대대로 잘 성장해줬고 경기를 하면 할수록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는... 오늘 기가 막힌 뒷통수 물수제비 헤딩골로 결승골을 집어 넣었다. 역시 따바레즈의 프리킥... 세트피스에서의 따바레즈는 우리팀 선수지만 너무나도 잘한다. 역시 보물 중의 보물. 경기 막판에 나왔던 골이라 너무나도 값졌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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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범석의 공백은 없다. 오범석은 제 2리그 꼴찌팀으로 간 것을 반드시 후회할 거다. 최효진은 오범석의 공백은 커녕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스틸러스의 살림꾼 노릇을 하고 있지. 오늘 조네스던가 슈벵크던가 아무튼... 그 아저씨와의 2:1 패스 장면은 정말 입에서 절로 오~~~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

 참고로 작년 4강전은 황재원의 물수제비 헤딩이 백지훈에게 그대로 가면서 중거리슛을 '꽝' 얻어맞고 꼬구라졌다. 오늘은 반대로 물수제비 때문에 이겼다. '물수제비로 망했고 물수제비로 흥한 포항.'

 이제 결승이다!!!! 끝판 보스 성남일화가 기다리고 있다. 15년전 다 잡았던 챔피언 트로피를 놓쳤던 게 생각난다. 원정에서 비기고 맞이했던 홈경기에서 2:0까지 앞섰으나 바로 3골 먹고 막판에 1골 만회로 겨우 살아났지만 3차전에서 라데의 퇴장과 더불어 성남에 패했던 그 때... 15년전의 복수극이라 더 기대가 된다. 성남은 수원, 울산과 달리 공수의 밸런스가 매우 잘 맞는 팀이라 더 힘든 상대. 그러나 최근 성남일화를 맞이해서 좋은 경기를 했던 우리 포항 슽틸러스이니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것라고 기대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자!!!! 스틸러스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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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나와!!!

2007/10/29 00:23
 도박절인 제목. 오늘 4강 끝나고 딱 이 심정이었음.

 울산의 스쿼드가 좋아서 오늘 시합 어려울거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선수들은 상대가 울산이라서 더 자신있어 했다는 인터뷰를 얼마전에 봤다. 팬이 소극적이고 선수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상황.

 초반 경기 내용은 나의 우려대로 그리 진행이 되었다. 수비를 탄탄히 한 다음 역습을 잘하는 울산이었지만 초반 공세는 무서웠다. 경험이 적은 김수연은 일찌감치 경고를 받았고 그 다음에도 위험한 파울을 하면서 심장이 벌렁벌렁. 바로 김광석으로 교체. 파울도 파울이지만 문제는 오른쪽의 이상호에게 너무 뚫렸다는 점.

 이상호는 어린 나이에 맞지 않게 노련했다. 수비까지 여유있게 접고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긴 했지만. 만일 선취골을 울산에 내줬다면 수비가 두터운 울산을 상대로 패했을 것이다. "행운의 여신이 우리 포항 스틸러스를 향해 웃고 있구나." 라고 밖에 설명을 할 수 없는 상황.

 우성용을 향해서 오는 롱패스 또한 위협적. 뻥축구 뻥축구 하지만 사실 뻥축구 만큼 확실한 공격 옵션도 없는 것 같다. 축구가 한 게임에 10골씩 나는 경기도 아니고 원찬스 바로 잡으면 이길 수도 있는 시합이니까. 어쩔 때 보면 숏패스 보다 롱패스가 두려울 때가 많다. 작년 4강에서 수원에게 패한 것도 롱패스였고...

 오늘 경기 역시 따바레즈. 세트피스 한 번 할때마다 위협적인 모습. 박원재에게 연결해준 프리킥도 좋았고... 김지혁의 선방만 아니었다면 정말 멋진 골이었을텐데... 그래도 바로 마술을 보여준 따바레즈의 발. 황재원은 머리를 참 잘 쓰는 선수다. 영리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헤딩실력이 좋다는 얘기. 투박해서 가끔가다가 불안하기도 하지만 세트 피스에서는 참 좋은 선수인 것 같군.

 우성용은 확실히 과소평가 되어있는 선수 같다. 대표팀의 부름을 자주 받지 못한다고 과소평가 되는 그런 선수... 울산 공격의 핵은 우성용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오늘 시합이었다. 결국 동점골도 뽑아냈고...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스포츠 관람은 현장 관전과 티비 시청과의 괴리감이 꽤 있다는 것. 언제나 느끼긴 했지만 오늘은 너무나도 극적인 상황에서 재삼 인식하게 되었다.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끊고 공격 전개를 하던 포항. 슬슬 몰고가던 김기동은 왼쪽에서 오버래핑 중에 마크맨도 없는 와중에 손을 흔들며 공을 달라던 박원재를 살짝 한 번 보기만 할 뿐 그쪽으로 공을 주지 않았다. 난 당연히 노마크에서 완전히 크로싱을 올려줄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왜 안 주냐??? 라며 잠시 불만을 가졌지만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김기동은 티비엔 잡히지 않았지만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광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고 적절한 전방 침투 패스를 이광재에게 연결했다.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기동이 형님 좋아한다고 떠들면서 그의 날카로운 판단을 믿지 못했던 것은 티비 시청의 한계였다고 혼자 생각해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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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재... 그저 고맙다. 내 마음속의 최고의 슈퍼서브...

 아무튼 오늘도 멋지게 승리! 경기내용은 울산현대에 밀렸지만 깔끔한 2:1 승리!!! 겨우 3일 쉬고 만나는 수원삼성이지만 지금까지 시합했던 것처럼 멋진 경기 펼쳐주시길...

 이제부턴 진짜로 마음 편하게 경기를 보고 즐기렵니다. 파리아스 감독님과 스틸러스 선수 여러분들을 믿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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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수를 써서라도 6강은 꼭 가자.

겨우(무려라고 생각할 수도있지만) 14개팀 중 6, 7위가뭔가? 예전 같으면 전혀 쳐주지도 않는 6위. 바뀐 제도의 수혜자가 되어 보자꾸나.

 전, 후기 통합 2위를 했던 작년에 비해 올시즌은 참 재미없게 축구를 본 것 같다. 중계 자체도 별로 없었고... 하긴 뒤에서 두 번째 관중 동원하는 팀 중계를 누가 잡겠나? 이젠 비인기 구단이 된 포항 스틸러스.

 실력도 작년보다 떨어졌고 아무래도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팬들이 떠나가기 마련. 1경기 당 1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팀 공격력이란... 골득실도 -5. 이런 성적으로 플옵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효율적인 운영일 수도 있지만 답답함이 먼저 생긴다.

 누가 포항 스틸러스를 공격의 팀이라고 했는가? 계속 공격진영으로 올라가면 뭐하나 골을 못 넣는데? (파리아스 감독께는 죄송. 열심히 하려다 안 된 것이니. 딴 팀 가지 마세요.)

 이동국이 나간 이후 일반팬들 중 포항에 누가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 그나마 이름 있었던 오범석은 J리그 꼴찌팀으로 가버렸으니.  오래 뛴 김기동이나 어시스트 1위 따바레즈 정도? 아니면 프로야구 1위팀 감독과 동명이인 김성근?, 고기구이라는 별명의 고기구? 매니아 아니면 이름도 모를 정도의 선수들...

 높은 양반들이여. 내가 뭔 소리 하는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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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별 3개째 단 게 벌써 15년전이야. 이제 하나 더 달 때도 됐잖아?>



 포항 내 득점 1위가 중앙 수비형 미들 4골의 김기동. 기동이 형님께는 더 바랄게 없다. 오히려 더 바라면 미안한 일이고.
 조네스, 슈벵크 반성 좀 하고 고기구, 이광재의 모습도 아쉽다. 고기구는 부상이 좀 있긴 하지만... 작년 이동국의 공백을 잘 메워줬던 고기구의 분투했던 모습은 칭찬해 마땅하지만 현재는 현재.  

 남은 인천과의 홈 경기. 이기면 무조건 진출할 수 있는 상황. 비기거나 지면 떨어질 가능성도 생기는 만큼. 무조건 이겨야 한다. FA컵 우승 보다 6강 진출에 신경 쓰자. 우리가 중소클럽도 아니고(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부디 6강에 성공해서 내가 월요일즘 6강 경기 프리뷰 쓸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안 하던거 한 번 해볼테니까

 그러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6강은 꼭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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